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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메신저 피싱' 사기로 144억 원 피해…예방책은?

(출처: 루나 인스타그램)

어제 인기 아이돌 에프엑스 루나가 '메신저 피싱'을 당한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요. 루나를 비롯한 유명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메신저 피싱(messenger phishing)은 카카오톡, 네이트온, 페이스북 등 타인의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로그인한 뒤 지인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탈취하는 신종 범죄인데요.

 

이 범죄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까지 도용하며 부모, 형제와 같이 금전 문제를 거절하지 않을 법한 지인들에게 접근합니다.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를 대며 통화를 회피한 뒤 긴급한 사유를 대고 돈을 타인 계좌로 송금하도록 요구하는 게 특징이죠.

 

에프엑스 루나의 사건의 범죄자도 이와 똑같이 루나의 어머니에게 접근해 "잔고 여유가 되면 매니저한테 대신 송금 해달라"며 돈을 여러 차례 요구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온라인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 금액은 144억1000만원(6764건)으로 전년 동기 38억6000만원보다 273.5% 폭등했습니다.

 

이에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관계부처와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해외에서 발송된 메시지 및 친구등록이 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메시지 수신 시 경고 표시를 강화해 메신저 피싱을 예방할 방침입니다.

 

메신저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인이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할 때 반드시 전화를 통해 본인 및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본인 확인을 피한다면 절대 돈을 보내면 안 됩니다. 만약 메신저 피싱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경우 112와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 정지를 신청해서 인출을 막아야 합니다.

 

또 평소 메신저 피싱을 방지하기 위해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 확인 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열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하죠. 여기 더해 정기적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해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해야 합니다.

 

이날 이동통신 3사, 알뜰통신 사업자 36개사는 '메신저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알렸는데요. 메세지에는 "친구, 가족 등 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주의! 금전요구 메시지 받으면 직접 전화해 확인!"이라는 문구가 담길 예정이라네요.

 

이 외에도 정부는 메신저 피싱 외에도 불법 금융사이트, 보이스 피싱, 대포통장 등 여러 금융 사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뒤 조속한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법령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항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행을 완료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