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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한진重, 대형방제선 건조계약 체결…연이은 수주 성공 가도

[IE 금융] 한진중공업(097230)이 연이은 수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해양환경공단과 700억 원 규모의 다목적 대형방제선 건조 구매(제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4.12%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다목적 대형방제선 건조 입찰 결과 우선협상 1순위 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절차를 거쳐 전날 해양환경공단과 700억1500만 원에 건조계약을 맺은 것.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말에도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2460억 원의 해군 차기고속정(PKX-B) 13~16번 함 4척에 대한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한 것.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다목적 대형방제선은 길이 102m, 폭 20.6m의 5000t급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해난 및 해양오염 사고 시 신속하게 해양부유물을 수거하거나 ▲타선 소화 ▲비상 예인 ▲준설 등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재난 대응 선박이다.

 

현재 국내에는 해상오염사고 대응을 위해 500t 미만의 중소형 방제선 60여 척이 운용됐는데, 기상이 악화되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워 대형방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형방제선 관련 사업은 지난 2017년 정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후 해양환경공단은 유럽 방제선 실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설계를 진행했고 한진중공업이 건조를 맡았다.

 

해양환경공단 측은 "이번 대형방제선 건조를 계기로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방제대응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쇄빙선, 탐사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 방제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2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일 대비 130원(2.93%) 오른 4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