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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험생 울린 역대급 국어 지문들은?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데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국어영역 시험이 끝난 뒤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원은 이번 국어영역의 지문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넣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예를 들어 교과서 화법과 작문에서 토론과 글쓰기를 문제화했고요. 신계영의 '월선헌십육경가'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 김기택의 '새' 등 현대와 고전의 여러 작품을 문제에 활용했습니다. 또 '장기 이식과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과학지문도 등장했습니다. 

올해 가장 어려운 국어 지문은 바로 'BIS 비율'이었는데요. 이번 국어영역 시험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지문입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지문에 담긴 정보를 정확히 이해해야 문제를 풀기 때문에 난도가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이투스, 스카이에듀,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등 유수 입시업체도 모두 이 지문을 이번 수능 국어의 최고난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매년 수능 국어영역에는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문제들이 화제가 되는데요. 이런 역대급 국어지문들을 한번 되돌아봤습니다. 

 

◇2019학년도 수능 '서양과 동양의 천문학 이론'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작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진땀을 흘린 지문은 '서양과 동양의 천문학 이론'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천문이론을 소재로 한 지문인데요. 여기 더해 이 지문에 딸린 31번 문항 보기에는 만유의 인력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요. 복잡한 지문과 동시에 이 개념을 소화해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 '오버슈팅' '디지털 통신 시스템' 

 

이 수능에서는 '환율 오버슈팅(시장가격의 단기 급등락)'이 화제였습니다.

이는 환율·금리·수출입 물가의 상관관계 등 경제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였다고 하는데요. 이 지문의 30번 문제는 통화량 증감에 따른 환율과 금리 변화를 그래프와 연결해 이해해야 하는 문제였다고 합니다.

환율 오버슈팅과 함께 디지털 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과학기술 지문도 만만치 않은 문제였는데요. 지문을 완벽히 이해해야 함과 동시에 부호화 기술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풀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7학년도 수능 '보험'

 

2017학년도 수능 국어에서는 39번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와 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고지의무의 이해를 동시에 묻는 문제였습니다. 또  2600자에 달하는 이 지문은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 가장 길이가 길었다고 합니다.

 

◇2016학년도 수능 '자유 낙하'

 

'자유낙하'에 관련된 지문은 당시 수험생들의 애를 먹였는데요.

이 지문은 중력, 부력, 항력을 다뤘는데요. 크기와 모양은 같지만 밀도가 서로 다른 구 모양 물체 A와 B에 적용되는 변화를 묻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