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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인구 1000만시대…음식부터 보험까지 '내 가족처럼'

 

아래 사진은 저번에 우연히 길에서 본 길고양이입니다. 평소 고양이 간식을 들고 다니는 저는 이 고양이에게 간식을 줬는데요. 간식을 먹고 한창 제 주위를 돌다 사라졌습니다. 저도 키울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가는 뒷모습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 명까지 도달했다는데요. 추후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확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입니다.

 

20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올해 3조2억 원, 2022년 4조1739억 원, 2027년 6조55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현재 반려동물과 연관된 생산, 소비를 의미하는 펫코노미(Pet+economy)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는 펫푸드, 펫테크, 펫금융, 펫플레이, 펫리빙 등 다양한 산업 형태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펫푸드 다양화' 반려동물 위한 피맥·치맥도 등장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배달음식 냄새를 맡고 달려오는 반려동물 때문에 난처해진 경험이 있을 텐데요. 이에 외식업체가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치킨 플러스는 닭가슴살을 찐 다음 기름기와 염분을 없애 닭다리 모양으로 만든 '댕댕이 치킨'을 선보였는데요.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따라 이 같은 치킨을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미스터피자는 자사 인기 메뉴를 따와 업계 최초 반려견용 피자인 '미스터펫자'를 내놨는데요.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으며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습니다. 토핑은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입니다.

 

오비맥주 호가든 '펫비어'는 오렌지향 첨가물과 고구마·옥수수·보리 등을 첨가해 맛과 향을 냈습니다. 또 비타민 A, B2, C, D3, E 등 총 8종의 비타민이 함유해 식수로 대신 음용할 수 있다네요. 이 상품은 한정 수량 300병이 이틀 만에 동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비용 걱정 뚝" 적금·카드·보험 홍수시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반려견이 10만3000원, 반려묘가 7만8000원입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에 많은 사람들이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금융사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펫코노미' 적금이 있는데요. 가입기간은 12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이며 친구 추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가입, 인터파크펫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급한 쿠폰 등록 등을 충족할 경우 최대 2.8%(36개월 정액정립 기준)의 이자 제공합니다. 또 KB국민은행은 만기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신한, 우리, KB국민 등 카드사들도 펫펨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동물병원과 같은 반려동물 업종에서 청구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의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 무료 가입(KB국민·NH농협카드), 반려견 관련 보험 가입부터 각종 용품 할인, 장례비 보상 등을 해주는 펫케어 서비스(신한·BC카드)와 같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반려동물이 아플 것을 대비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보험사도 펫보험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메리츠화재가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 출시 1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를 보면 총 1만9000여 마리의 반려견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이들 펫보험은 대부분이 반려견에 집중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반려묘 전용 보험도 하나둘씩 등장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하는 '(무)펫퍼민트 캣보험'을 팔고 있는데요.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의료비 보장비율을 50%·70%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이 '롯데마이펫보험'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외 고양이가 가입할 수 있는 펫보험은 KB손해보험의 '사회적협동조합 반려동물보험'이 있는데요. 가입 대상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