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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세권 열풍' 편의점·금융사 같이 돈벌라면?

최근 바쁜 생활 탓에 금융업무를 보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계속 늘리는 한편 여러 금융사와 협약을 맺고 있는데요. 

 

현재 편의점들은 ATM 확대에 부응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제휴를 늘린 뒤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GS25는 지난 2016년만 해도 ATM을 거의 설치하지 않았으나 27일 현재 홈페이지에 게재된 ATM 수는 약 2420개입니다. 이날 기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있는 ATM도 8880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련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는데요. GS25는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약을 맺어 저축은행 계좌에서 현금 인출이나 이체를 할 때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했습니다. 

 

CU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이달 30일까지 DGB대구은행의 소액 적금 판매를 합니다. CU를 통해 판매하는 적금은 DGB대구은행의 '내가 만든 보너스적금'으로 최고 금리는 연 2.7%입니다. 해당 적금 상품은 1인 1계좌, 자유적립식이며 월 납입금액은 1만~20만 원 이하입니다. 

 

CU와 DGB대구은행이 협업해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최근 편의점 앱을 즐겨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지난 11일 포켓CU에서 도시락을 99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는 1분도 안 돼 끝났다고 합니다. 

 

CU는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상품을 통해 앱의 성장을 가파르게 높일 수 있고 DGB대구은행은 추가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앱을 통한 온라인 접근성까지 높여 새로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서비스 수준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GS25의 인기 PB인 '유어인생라면' 이름을 '돈벌라면'으로 변경해 포장 용기에 '삼성증권 네이버페이 투자 통장' 광고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참고로 '유어인생라면'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200만 개 이상 판매된 상품입니다. .

 

이 라면 스프의 이름도 '국내주식건더기스프' '해외주식분말스프' '펀드별첨스프' 등으로 정해 투자를 막연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돈벌라면 분산투자하라'는 메시지도 담았다네요. 

 

NH농협은행은 최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농협 편의형 마트 '하나로미니'와 결합한 특화점포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2호점을 개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고객이 간편하게 로컬푸드 및 농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권밀착형 금융서비스 점포입니다.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은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가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점포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특화점포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와 금융업계는 고객 관리와 잠재고객 발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협업을 기대해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