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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부릉부릉' 시동 건 현대차, 금투업계 전망도 '쌩쌩'

[IE 금융] 현대자동차(005380)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5년까지 6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소식에 4일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중장기 혁신 계획안 '2025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판매 중심의 현재 사업 구조를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고 알렸다. 또 2025년까지 61조1000억 원 투자,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 달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 확보 등을 목표로 세웠다.

 

여기 더해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와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총 매입 규모는 3000억 원 정도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장기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 구축에 대한 회사의 고민과 노력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현대차는 3대 핵심 재무 목표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구체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바뀐 사업환경 아래서 중장기 경영전략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투자자와 지속 소통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가 시장과 소통을 늘리고 있고 3세대 플랫폼 도입과 함께 진행되는 실적 개선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방향성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전동차 생산·판매에 집중하면서도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유지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대되는 의견도 대두됐다. 미래에셋대우 김민경 연구원은 "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증가 목표의 구체적인 실현 과정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한 5% 달성이 가능한지는 4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 개선 근거의 효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00원(0.82%) 떨어진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