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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가계대출액 감소에도 연체율 '껑충'…금융위 "부실채권 정리해야"

[IE 금융]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연체율은 높게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5일 '2019년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상호금융권 가계 및 개인사업자대출과 집단대출 관련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날 협의회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 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30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3000억 원 줄었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51%포인트 상승한 1.71%였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부실채권 정리 등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 내 개인사업자대출은 지난해 67조4000억 원에서 81조1000억 원까지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2.33%이었다. 이 중 부동산·임대업자들의 대출은 41.9%로 작년 말 42.4%보다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상호금융업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9조8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7조6000억 원(43.8%) 하락했다. 새마을금고가 올 5월부터 집단대출을 다시 취급했지만, 이미 실행된 중도금대출의 꾸준한 상환 때문에 전체 집단대출 잔액은 크게 감소한 것. 같은 기간 집단대출 연체율은 0.81%포인트 상승한 1.15%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비중이 66.1%로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시공사 부도 발생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회는 집단대출 약정·집행·상환현황 등을 감독하고 당국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