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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보수적 진단만큼 주가도…" 두산重, 2382억 유증해 두산메카텍 인수

두산에 제3자배정방식 보통주 4410만여주 배정
대신증권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도움"

[IE 금융] 두산중공업(034020)이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고자 약 238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6일 오전 공시를 통해 알렸다. 새 발행 주식은 제3자 배정 방식 4410만2845주로, 발행가액은 주당 5401원이다.

 

최대주주인 두산이 보유 중인 약 2382억 원 규모의 두산메카텍 보통주 100%(394만4020주)를 현물출자 받고 대신 두산에 제3자배정방식으로 보통주 4410만여 주를 배정한다는 게 두산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메카텍은 화학공업장치 제조·판매 등 그외 기타 특수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로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의 대형 타워·컬럼, 반응기, 열교환기, 압력용기 등을 만든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5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시현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일보다 50원(0.94%) 오른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대신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보수적인 진단을 내렸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져 마냥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는 없다는 견해다.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4조6368억 원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두산메카텍은 자산 3284억 원, 부채 1258억 원, 자본 2025억 원을 보유해 인수 완료 후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결 부채비율은 269.2%에서 263.4%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전방산업 투자 증가에 따른 업황 회복세는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지난주 몇 곳의 증권사들은 두산중공업의 3분기 1389억 원에 그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짚으며 추가 수주 가능성과 상환전환우선주 주식 소각 결정에 주목했었다. 투자의견은 기존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하향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