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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주역, 당연히 라면이지"

 

친구가 보내준 대만 편의점 모습. 

 

얼마 전 친구가 대만 여행 도중 여러 사진을 보냈는데요. 사진들 중에는 대만 편의점도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먹을 음식을 사오려고 갔다가 찍은 사진을 제게 사진을 보여줬는데요.

 

답답함을 떨치려고 떠난 친구의 자유를 부러워하던 것도 잠시, 구석에서 친숙한 식품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네. 바로 농심 신라면인데요. 친구 말에 의하면 신라면 외에도 팔도 비빔면, 오뚜기 진라면과 같은 친숙한 한국 라면들이 즐비했다네요.

 

우리나라 라면의 대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은 예상보다 대단한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4억1321만 달러로 2017년 3억8099만 달러보다 9%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수출 금액이라고 하네요.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실적은 약 2억 8000만 달러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하는 중인데요. 월마트와 코스트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 최고 기업이 선택하는 한국 식품 브랜드로 평가 받았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실제 농심이 지난해 미국 월마트 1300여 매장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에서 맛볼 수 없는 깊은 맛'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품질'을 주요 구매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신라면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고 소개합니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6년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해외 수요가 늘면서 삼양식품은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까르보 ▲짜장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 일본 현지 판매법인 '삼양 재팬(SAMYANG JAPAN)'을 설립했습니다. 최근 일본 내 불닭브랜드 수요 증가에 따라 전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하네요.

 

일본은 라면 소비 규모가 6조원에 이르는 세계 3위 시장이고 최근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추세인 만큼 삼양 재팬을 일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게 삼양식품 관계자의 제언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1990년대 초반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 대표 라면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러시아 용기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오뚜기도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성적을 우수하게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주류업체 하이트진로도 러시아 라면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러시아에서 '하이트(Hite) 맥주'가 수입맥주 중 브랜드 인지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자 하이트 브랜드를 내건 '하이트 라멘'을 내놓는 것입니다. 오는 3월부터 현지 대형마트에 입점할 계획이라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