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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연초부터 펑 뚫린 파이프라인…현대건설, 카타르서 6054억 공사 낙찰

전문가들, 양질 해외 현장 매출 회복 따른 영업이익 개선 전망

[IE 금융] 현대건설(000720)이 이달 7일 싱가포르 스포츠청의 1900억 원 규모 스포츠센터에 이어 일주일이 지난 14일 다시 거액이 적힌 낙찰통지서를 접수하며 새해 벽두부터 가열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Lusail Real Estate Development Company가 발주한 카타르 Lusail plaza tower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etter Of Acceptance) 접수 소식을 전했다. 카타르 Lusail City Financial Distrct에 지하 6층~지상 70층 오피스 건물을 건설하는 공사로, 계약기간은 공시일부터 오는 2022년 10월 29일까지다. 계약금액은 QAR 19억2200만 리얄(한화 6054억 원)로 2018년 연결 매출액의 3.64% 정도 수준이다.

사실확인일은 이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 접수일로, 최종계약 사항이 아니며 본계약 체결 시 일부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이날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해 언급한 보고서를 내놨다. 부동산 규제에 따른 국내 이익 축소와는 달리 양질의 해외 현장 매출 회복 덕에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각각 1.7%, 6.0% 늘어난 17조 원, 89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백 연구원이 짚은 상반기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카타르 빌딩, 이라크 발전 등이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도 현대건설의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기반 삼은 해외 수주 증가 흐름이 유효하다는 긍정적인 관측을 했다. 

 

김 연구원이 따진 올 1분기 별도 기준 해외 수주예상 프로젝트는 카타르 건축 10억 달러, 파나마 메트로 15억 달러, 알제리 복합화력 7억 달러, 조지아 댐 3억 달러 등으로 지난해와 규모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카타르 LNG 수주가 이뤄질 경우 연간 10조 원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바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내 주택부문에서 재작년 분양 증가, 자체사업 믹스개선 효과에 근거한 실적 성장을 점치면서도 4분기 일부 해외 현장의 원가율 상승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일보다 150원(0.37%) 내려간 4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