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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빅히트, 상장 예심 신청서 접수…연내 코스피 입성 전망 


[IE 금융]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예심 신청일 기준 지분 45.1%, 게임회사 넷마블은 지분 25.1%를 보유하며 1대, 2대 주주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2월 설립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BTS를 비롯해 가수 이현,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 원, 영업이익은 987억 원, 순이익은 724억 원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으며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꼽혔다. 

 

거래소는 상장 예심 신청서를 접수한 뒤 45영업일 이내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예심을 통과한 회사는 6개월 안으로 상장해야 한다. 때문에 절차에 문자가 없을 경우 빅히트는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소식에 빅히트의 예상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빅히트의 예상 기업 가치가 최소 3조9000억 원에서 최대 5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파생된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소속 아티스트인 TXT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500억 원, 영업이익은 15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 팬덤 성장, 중국 한한령 완화 등 호재가 겹칠 2021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빅히트는 지난해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과 지난 25일 아이돌 그룹 세븐틴, 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이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