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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쇼핑몰서 '日 가미카제' 상품 판매…서경덕 "반성해야"

 

[IE 사회]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대다수에서 일본의 '가미카제'에 대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았던 일본의 자살특공대를 뜻한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연구팀은 오는 15일 광복 7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군데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11일 알렸다. 

 

그 결과 ▲지마켓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티셔츠,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들에는 가미카제라는 용어가 프린팅됐다. 또 한 숙박업소에는 객실 이름을 '카미카제(가미카제)'라고 붙인 사례도 있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서 교수의 지적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몰라 제작됐던 상품들을 발견하면 메일을 보내 수정해 왔다"며 "광복 75주년을 맞아 국내 쇼핑몰을 처음으로 조사하던 중 많은 곳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구매대행'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버젓이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의 대부분은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된 것이 많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번 국내 사례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한 번 더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가미카제 퇴출 운동을 통해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