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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75% 동결

 


[IE 경제] 한국은행(한은)이 올해 여섯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로 동결했다. 지난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한 차례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금통위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75%로 동결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이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명 가운데 87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금융 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등의 불확실한 대외여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 관망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이날 한은 금통위에서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점진적 조정'이라는 정책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하기보다 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와 8∼9월 중 가계대출 동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테이퍼링 여부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달 25일 열릴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8월 금리 인상 당시 한은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는 내달 25일이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