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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 폐암 전이 억제…위장장애 부작용 있어 대체물질 개발 필요

[IE 국제]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폐암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

 

미국 마셜 대학 의대 제이미 프리드먼 분자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의 전이 위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8일 발표.

 

배양한 비소세포 폐암 세포주 실험과 쥐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이 확인됐는데 우선 폐암 세포주 실험에서는 암세포의 타 부위 이동을 캡사이신이 차단하는 것으로 파악. 

 

폐암 모델 쥐 실험에서는 캡사이신을 투여한 쥐가 다른 쥐들에 비해 전이성 암세포가 적었으며 캡사이신이 세포와 세포 간 접촉 부분에서 활성화되는 Src 단백질을 억제해 폐암 세포 전이를 막는다는 결과도 도출. Src 단백질은 세포의 증식, 분화, 이동, 유착 과정을 조절하는 신호 전달에 관여.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캡사이신이 폐암세포를 항암 화학요법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인도, 태국 등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나라는 폐암 발생률이 낮다는 관찰 연구들에 근거해 이번 연구 시작.

 

다만, 캡사이신은 위장장애 및 위경련, 설사, 구토 같은 부작용이 있어 항암효과를 살린 캡사이신 유사물질이 개발돼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제언. 이 연구결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병리학 연구학회 연례 학술회의인 '2019 실험생물학 회의'에서 발표.

 

/이슈에디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