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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쉬러 오세요" 시중은행, 통폐합 영업점 '탈바꿈'

 

[IE 금융] 가속화되는 영업점 폐쇄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시중은행들이 색다른 시도를 꾀하고 있다. 

 

2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2월19일 ▲동수원사거리 ▲잠실리센츠 ▲용산전자상가 ▲대림역외환센터(출) 등 네 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한다. 하나은행은 올해만 총 17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한 바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폐쇄한 점포를 '하나 톡톡 라운지'라는 색다른 공간으로 만드는 시도를 했다. 지난해 12월 폐쇄된 점포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상록수지점을 리모델링해 은행 업무는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하나 톡톡 라운지는 STM(Smart Teller Machine)과 ATM(Automated Teller Machine)으로 구성된 셀프뱅킹 코너가 있는데, 기계에 익숙치 않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서 인근 영업점 직원이 주1회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직접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일장 개념의 팝업 브랜치도 운영한다. 

 

평소 간단한 은행 업무는 화상 상담이 가능한 STM과 ATM이 배치된 셀프뱅킹 코너에서 고객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조금 더 복잡한 업무는 영업점 직원이 방문하는 날에 대면 상담으로 은행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하나 톡톡 라운지는 점포 폐쇄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5일 경기 양주 고읍과 경북 영주에 한 공간에서 같이 영업하는 '공동점포'를 설치했다. 은행 지점 폐쇄로 인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오픈한 바 있다. 현재 옛 우리은행 신봉지점 자리에 영업공간을 절반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은 이마트 '노브랜드', 신한은행은 'GS편의점', 하나은행은 'CU편의점'과 각각 제휴를 맺고 편의점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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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은행을 위시한 국내 금융사의 올해 3월 말 점포는 1만5924개로 전년 동월 1만6961개에서 1037개 감소. 이 기간 은행은 380개 감소. 이런 가운데 지난해 기준 5만 여곳에 이르는 편의점 점포는 금융 서비스로 고객과의 접점 넓히기 가속화.

 

작년 10월 하나은행과 협업한 CU는 서울 송파구에 금융 특화 편의점을 갖추고 은행 상담원과 상담 연결을 통한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등을 서비스. 또 지난 5월 KB국민은행과 함께 충북 청주시에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을 연 이마트24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통장 발행은 물론 현금, 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발급 등의 업무 실시. 세븐일레븐은 올 6월 DGB대구은행과 대구내당역점을 열었는데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카드형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발급 가능. GS25는 신한은행과 지난 8월 경북 경산시에 영대청운로점 개소. MZ세대 특화 점포로 오후 8시까지 화상 금융 상담 업무와 바이오 인증 등록 시 24시간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 등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