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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외국인 유학생 계좌 악용 보이스피싱 '급증'

 

[IE 금융] 최근 2년 새 외국인 유학생 계좌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국내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 계좌 중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로 접수된 건수는 지난 2020년 141건에서 지난해 1267건으로 뛰었다. 이들 계좌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입금 통로로 악용됐다.

 

이런 사기는 주로 외국인 유학생이 환치기를 시도하면서 이뤄진다. 외국인 유학생은 환전 수수료를 아낄 목적으로 불법 환전상에게 접근해 환치기 거래를 신청한다. 이후 환전상은 한국의 제3자에게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는데, 피해자에게 환치기 거래로 수집한 외국인 유학생 계좌로 돈을 입금시킨다. 유학생은 입금된 금액이 환전금액으로 착각하고 사용한다.

 

이후 피해를 인지한 피해자가 피해 신고를 하면 유학생 계좌뿐 아니라, 해당 계좌로부터 돈을 받은 대학교나 하숙집 주인 계좌도 동시에 지급 정지된다.

 

금감원은 이런 피해를 예방하고자 이날 전국 30개 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 대표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를 열어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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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9개 은행이 26개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 주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교육 영상(중국어·영어 자막) 및 설명자료도 제공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