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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 결과 발표 내년 초로 연기…시국 고려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관련한 주요 검사 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미뤘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불안정해진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11일 오전 본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현재 경제 상황과 금융 여건을 고려해 우리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주요 검사 결과 발표는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 "우리금융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시에도 (우리금융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를 포착했다"며 "불법이나 위규·비리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 제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달 안에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시국을 감안해 이를 연기하기로 한 것.

 

또 이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사의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자금 공급, 정상적인 배당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달라"며 "시장과 소통하며 규제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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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개인사업자에게 약 350억 원의 '특혜성' 대출을 시행했다는 금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진행 중. 

 

수사하는 가운데 검찰이 네 차례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70억~100억 원대 규모의 부당 대출 혐의를 추가로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