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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에 이어 유뱅크도 제4인뱅서 빠진다…유뱅크 컨소시엄 "하반기 다시 추진" 강조

 

[IE 금융] 제4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일주일 정도 남은 가운데 유력 후보자 중 하나였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이어 '유뱅크 컨소시엄'도 이번에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다.

17일 유뱅크 컨소시엄의 주최사 렌딧에 따르면 유뱅크 컨소시엄은 오는 25~26일에 있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렌딧 김성준 대표는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다만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중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청 시점은 추후 금융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유뱅크 컨소시엄이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하나의 과정이고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외국인, 고령층까지 타깃을 넓혔으며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을 장점으로 앞세워 '중금리 대출'에 집중한 인터넷은행 설립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 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핀테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 상태며 IBK기업은행 역시 합류를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꾸렸던 더존비즈온도 이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단기적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신규 사업보다 기존 비즈니스 설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튼 것. 이와 관련해 더존비즈온은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축적된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설7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기존 비즈니스 설루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자 인터넷은행은 접기로 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정보통신산업(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은 뒤 경영진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더존뱅크에는 현재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에 지분 투자가 없는 신한은행이 유력하게 참여를 검토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 지분을 취득,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더존비즈온 측은 "인터넷은행 미참여 결정 이후에도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한다"며 "신한은행과 컨소시엄 준비 단계에서 검토했던 다양한 혁신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렌딧, 더존비즈온의 참여 철회로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네 곳이다.
 
이 가운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이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으며 우리카드와 유진투자증권도 주요 참여사에 이름을 올렸고 하나·부산은행도 참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이 컨소시엄의 경우 인가 접수 철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력 후보였던 더존뱅크, 유뱅크가 빠지면서 제4인뱅 출범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등장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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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자금조달 안정성, 사업계획 혁신성, 사업계획 포용성, 실현가능성 등 내용을 담은 심사 기준 개편안을 발표.
 
이번 인가 심사에서는 비수도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 항목이 신설됐으며 이는 50점으로 배정. 또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항목의 배점도 100점에서 150점으로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