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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성접대 의혹' 김학의 6년만에 구속…자한당 곽상도 외압도 수사

[IE 사회] 뇌물 수수와 성폭력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2013년 이후 6년 만으로 검찰은 성범죄 혐의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법원은 17일 오전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으로부터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사회적 공분을 산 김 전 차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알렸다.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있다는 게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판단이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 전 차관은 곧바로 수감됐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성범죄 혐의를 제외하고 윤 씨에게서 1억3000만 원 상당의 금품, 사업가 최 모 씨에게 3900여만 원을 받은 뇌물 혐의만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었다. 성폭력 의혹도 '성 접대' 뇌물 혐의에 포함됐다.

 

검찰 조사 내내 윤중천을 알지 못한다 잡아떼던 김 전 차관은 영장 심사 중 '윤중천을 만난 적이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 진술 번복이 구속영장 발부에 결정적 사유가 됐다.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특수강간 여부 등 성범죄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6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등이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도 추가 수사하고, 이달 안에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