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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가속화' 안방보험, 네 번째 매물은 네덜란드 '비밧'

네덜란드 보험사 NN·유럽 보험사 아토라, 최종 인수 대상자
지난해 피데아 이어 올해 세 번째 매각 회사


[IE 금융]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위)의 위탁경영을 1년 더 받고 있는 안방보험그룹의 해외자산 매각에 다시 한 번 속도가 붙었다.

 

13일 외국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험사인 NN그룹과 유럽 전역에 위치한 전문보험 및 재보험회사 아토라(Athora) 홀딩스는 이달 7일 안방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고자 은보감위가 시작한 해외 자산 매각 및 계열사 매각 작업의 일환인데, 은보감위는 9월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Vivat)을 매각하는 자문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 이후 여러 보험사를 제치고 NN그룹과 아토라 홀딩스가 인수 상대로 꼽힌 것. 

 

거래 조건에 따라 NN그룹은 비바트의 손해보험 사업 쪽을 아토라홀딩스는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부분을 맡게 된다. 이들은 네덜란드 보험 시장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세워 강력하고 견고한 재정 기반을 제공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양 측은 네덜란드 당국의 승인을 거친 뒤 비밧 협의회와 노동조합의 협상을 내년 1분기 안으로 끝낸다는 방침이다. 

 

아토라홀딩스의 최고 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럽에서 전문 보험그룹을 만드는 중이고,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비밧은 우리의 유럽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은보감회는 위탁경영 인수성과를 공고히 하고 안방보험그룹의 정상적인 경영을 도모하고자 보험법 146조에 의거해 지난 2월23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안방보험그룹의 위탁경영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은보감회는 지난해 7월 벨기에의 피데아(Fidea) 보험 매각작업에 이어 올해 2월 중국 내 허씨엔건강보험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했으며 같은 해 4월 우리금융지주,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노린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비밧은 네 번째 매각작업의 대상이다.

 

안방보험은 이 외에도 벨기에 여신금융사 나겔마커스(Nagelmackers)와 우리나라의 동양생명, ABL생명 등을 갖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