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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대마 밀반입' 檢, CJ그룹 장남 5일 구속영장 청구

[IE 사회] 검찰이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등을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29)의 구속영장을 5일 청구할 방침이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 씨의 구속영장을 이르면 이날 오전 청구한다고 알렸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이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구속시켜달라고 발언한 만큼 심문 절차에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이 씨와 함께 변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31)도 반성 차원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했다. 적발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백팩에는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또 변종 대마 투약 혐의인 이 씨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씨는 마약이 합법화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변종 대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세관 측은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수화물 엑스레이(X-ray) 검색을 하던 중 이 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해 검찰에 신병을 넘겼다. 이 씨를 두 차례 조사한 검찰은 첫 조사 때인 지난 2일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이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다음 날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전날 오후 6시20분쯤 혼자 택시를 탄 채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한 후 긴급 체포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