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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피폭' 트럼프 "예멘 반군 공격 강력히 규탄"

 

[IE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사우디의 자위권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했다"며 "미국은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알렸다.

 

이어 "국제경제에 필수적인 인프라와 민간영역에 대한 폭력적 행위는 갈등과 불신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미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 보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통해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한 뒤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의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보장하고 이란이 공격에 책임을 지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이란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외교에 관여하는 척하는 동안 사우디에 대한 약 100차례의 공격 배후에 있었다"며 "이란은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저질렀으며 공격이 예멘에서 비롯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사우디 내무부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2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공격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은 당분간 중단된다. 생산에 지장을 받는 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정도로 알려졌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