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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3950마리 살처분' 파주서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이틀간 이동중지

돼지 3950마리 살처분·위기경보 '심각' 격상

[IE 경제]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오전 9시20분 현재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하고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17일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가축 등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동중지 대상은 돼지농장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 돼지 관련 작업장 축산 관련 종사자와 그 차량·물품 등이다. 

 

축산 관련 종사자는 임상수의사, 수집상, 중개상, 가축분뇨 기사, 농장관리자, 가축운송기사, 사료운반기사 등 돼지농장과 돼지 관련 작업장 등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고, 축산 관련 작업장은 도축장, 사료공장, 사료대리점, 분뇨처리장, 축산관련운반업체 등이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공고 발령 당시 돼지농장이나 관련 작업장에 들어간 축산 관련 종사자·차량은 해당 시설에 그대로 잔류해야 한다. 아울러 이동 중이던 축산 관련 종사자·차량·물품 등은 돼지와 관련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명령 해제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이날 경기도 파주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어 ASF가 발생하면 돼지 살처분이 불가피하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으로,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이른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 수준,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을 빌리면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