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는데요.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주목 중인 기생충 속 음식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선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해 먹는 '짜파구리'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 속 짜파구리는 연교(조여정)가 폭우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정부인 충숙(장혜진)에게 한우 채끝살을 넣은 짜파구리를 부탁하며 등장하는데요. 서민들이 먹는 음식인 라면에 고급 식재료인 한우를 넣어 상류층들의 생활상을 보여줬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를 라면(Ramyun)과 우동(Udon)을 합친 '람동(Ram-don)'이라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관람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 날
올해도 카드사들이 혜택 높은 카드 손질에 나서는 가운데 롯데카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임(I'm) 시리즈 중 '아임 욜로(I'm YOLO) 판매를 이달 6일부터 중단합니다. 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 아임 욜로'는 6일 오후 6시부터 신규, 추가, 교체, 갱신 발급이 중단되는데요. 지난 2018년 6월 등장한 이 카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며 살겠다는 욜로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전월 실적 및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할인해줍니다. 또 전 세계 공항라운지에서 본인과 동반자 1인까지 연 2회 공항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도 있어 해외여행 추천 카드로 손꼽히는데요. 이 상품은 '아임 시리즈' 중 단종 1호입니다. 2018년 당시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은 "미래의 금융은 기업 중심이 아닌 고객, 사람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은 아임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이 중 해외여행의 혜택이 가득 담긴 욜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카드업계에서는 여러 카드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도 수익성 악화 요인이 많다 보니 이 카드를 단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는 지난달 말 'CGV
예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유머글입니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 RtA라면을 사달라고 해서 어리둥절했는데, 사진을 받아보니 '농심 너구리'였다는 글인데요. 정말 외국인들에게는 RtA라고 보일 법도 합니다.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너구리가 RtA라고 올라오기도 했다네요. 이 글이 널리 퍼지면서 여러 네티즌이 재미 삼아 너구리를 RtA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반응에 농심은 RtA라는 실제 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한 것이죠. 21일 농심이 출시한 '앵그리 RtA'는 면이 기존 너구리보다 더 굵고 약 세 배 더 맵습니다.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는데요. 또 홍합,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를 한층 더했습니다. 특히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도 있어 보는 재미까지 살렸다고 합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 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세 번째는 1991년 결성해 1992년 데모 이후 1995년 정식 레이블로 데뷔한 폴란드 블랙·데스밴드 '비히모스(Behemoth)'의 'Live from Maida Vale'. 바쁜 척하면서 통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불현듯 감성 유혹으로 끌리듯 다시 들어간 블랙의 세계. 7집쯤부터 사운드의 변화를 나타낸 비히모스는 10집까지 강성에서 벗어나 유려함을 뽐내다가 2014년 10집 The Satanist, 2018년 11집 I Loved You at Your Darkest에서 다시 기존의 헤비함과 근래의 세련미 융합. 보컬 Nergal이 11집 앨범 제목에 대해 말하길 "성경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 말은 예수가 한 말을 인용한 건데 비히모스가 타이틀로 삼은 것은 극도의 신성모독이나 마찬가지다." 이 라이브 앨범이 나온지 엿새 지났네요. 비히모스가 지난 10일 영국 런던 서부 패딩턴과 인접한 마이다 베일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습니다. 이곳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한 라이브입니다. 지난 2018년 발매된 11집 I Loved You at Your Darkest에 수록된 곳들이네요. 현
13일 글로벌 지불결제분야 1위 브랜드인 비자가 올 한해 국내외 결제시장의 성장을 이끌 주력사업의 키워드로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초개인화'를 꼽았습니다. 이날 비자코리아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비자코리아 패트릭 윤 사장, 이주연 부사장, 유창우 상무 등 비자코리아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단어들을 나열한 것입니다. 우선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기존 데이터보다 너무 양이 많아 기존의 방법으로 수집, 저장, 분석 등이 어려운 데이터를 뜻하는데요. 날이 갈수록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빨라지는 것에 대응해 대부분의 기업이 빅데이터 수집·분석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중 비자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비자넷(VisaNet)은 1초당 6만5000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요. 이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 가공해 전 세계 주요 파트너사들에 빅데이터 정보를 지원·컨설팅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단순 데이터를 제공하기보다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파트너사와의 컨설팅을 확대해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를 통해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게 비자의 설명입니다.
얼마 전 간만에 햄버거를 먹으러 롯데리아에 갔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매장에는 사진과 같은 키오스크(무인결제주문기)가 매장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롯데리아 1350개 매장 중 825곳에서 키오스크를 운영 중입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키오스크를 직영점 중심으로 시험 도입했고 2016년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는데요. 맥도날드나 KFC와 같은 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키오스크를 늘리는 상황이고요. 신한금융투자의 '국내 키오스크 시장규모' 보고서를 보면 20년 전 100억 원대에 불과했던 키오스크시장은 2017년 2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공간 효율성, 인건비, 고객과의 마찰 감소 등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는 참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진 속에 계신 분도 키오스크가 어려워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키오스크가 설치된 가게에 가면 몇몇 노인분들이 키오스크가 어려워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를 무시하는 이들도 번번이 볼 수 있는데요. 온라인에서도 '틀딱' '연금충' '할매미' 등 노인에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한참 노곤함에 허덕이던 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몇 곳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온라인 쇼핑몰이 있습니다. 'NH마켓'인데요. 익명의 누리꾼이 올린 '미쳐버린 농협마켓'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보면 온라인 쇼핑몰인 NH마켓이 성인용품으로 취급되는 피규어들을 모자이크나 가림 처리없이 올렸는데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어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게시글이 퍼진지 몇 시간이 지난 후 NH마켓에서 해당 페이지는 다 사라졌습니다. 이 글을 접한 많은 이들은 농협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상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판보다는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요. 실제 NH마켓에 들어가면 농협의 대표 슬로건 '같이의 가치'와 함께 농협의 대표색인 남색과 초록색으로 NH를 표기하고 있어 대중들이 충분히 혼동할 만합니다. 그러나 NH마켓은 농협하나로유통이 운영하는 '농협몰'과는 엄연히 다른 쇼핑몰입니다. 관악농협이 별도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통신판매를 하는 사이트인데요. 즉 농협중앙회 본사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지역농협에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11번가, G마켓처럼 다양한 개별 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후 그
추운 겨울이지만,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지금까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여행객, 일본 맥주 판매액, 화장품 수입액 등이 계속 급감하는 중이고요. 8일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일본 맥주 매출은 작년 7월 52.2% 감소했습니다. 이어 ▲8월 -88.5% ▲9월 –92.2% ▲10월 –91.7% ▲11월 –93.1% ▲12월 –93.8%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CU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맥주는 계속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1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8%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일본 맥주 수입은 지난 9월을 바닥으로 월별로는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입액 감소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대표 소비재로 꼽히는 화장품도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화장품 수입은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DHC의 혐한 논란이 큰 이슈가 돼 불매운동 여파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조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의 경우 1
협력업체 직원이 사적으로 고객들에게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본사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본사 입장에서는 무척 난감할 게 뻔합니다. 최근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롯데렌터카 직원이 보낸 '민식이법' 관련 글이 떠돌아 살짝 이슈가 됐었는데 일단 롯데렌터카 측은 "협력사 직원이 보낸 문자"라며 "업무 시정 요구 및 브랜드 재교육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응대하네요. 며칠 전 롯데렌터카 한 직원이 고객들에게 새해 문자를 보내면서 "2020년 새해가 시작되고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이 있어 남긴다"며 최근 뉴스에서 심각하게 다룬 민식이법을 언급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운전을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위험한 법안으로, 항상 조심하고자 남기니 꼭 읽어보고 주의하길 바란다'는 링크 주소를 포함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9)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사고가 나면 가해자에게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
물건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시대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PC, 휴대전화를 통해 물건을 고르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1994년 아마존과 이베이가 온라인에서 서적과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전자상거래 역사가 시작됐는데요.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롯데가 롯데닷컴을 데이콤이 인터파크를 개설해 전자상거래를 시도했습니다. 이후 신세계닷컴, 예스24, 옥션 등 여러 업체들이 등장했고 몇몇 업체들은 인수·합병(M&A)을 거쳤고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내놓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14.8%를 뛰어넘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은 2.4%였습니다. 산업부는 이마저도 이달 열렸던 코리아세일페스타 덕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처럼 예전 소비자들이 온라인 유통시장이 열광했던 것은 아닌데요. 당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지 못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기존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재빨리 온라인에 진출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여겼고요. 그러나 지난 2014년 통계청이 '온라인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