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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귀밝이술·부럼·오곡밥 '필수' 왜?

 

19일인 화요일은 정월 대보름. 

 

음력에서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의미하는데, 조상들은 이날을 설날만큼 중요한 날로 인식. 출산, 물, 식물과 연관 있는 달이 처음 뜨는 날인만큼 1년 동사와 가족의 평안을 기원. 

 

정월 대보름에는 약밥, 오곡밥,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달집태우기, 소밥주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을 함.

 

◇귀밝이술

정월 대보름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진다는 풍속. 또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는 이야기. 이명주(耳明酒), 치롱주(癡聾酒), 총이주(聰耳酒)라는 이름도. 

 

아이들에게 귀밝이술을 먹일 때는 입술에 술을 묻히는 것으로 끝.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은 필수.

 

◇오곡밥과 나물
정월대보름에 지어 먹는 오곡밥에는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 

 

오곡밥은 조금씩 나눠 대보름날 하루에 7번에서 9번 먹는데 이는 한 해 동안 부지런하게 일하라는 뜻이 담김. 또 오곡밥을 얻어먹는 사람이 많으면 일꾼이 많이 모인다고 여겨 오곡밥을 나눠 먹는 풍습도.

 

또 선조들은 제철에 수확해 말려둔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믿음도.

 

◇부스럼

정월 대보름에는 보통 땅콩, 호두, 밤, 잣 등의 견과류를 먹는데, 이를 '부럼을 꺤다'고 말함.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 년 간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음.

 

실제로 견과류의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겨우내 상했던 혈관과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줘 부스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편 20일 새벽에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함. 정월 대보름인 19일 저녁 뜬 달이 자정을 넘어서면서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이 될 것이라는 예측.

 

정확한 시간은 오전 12시54분. 지구와 보름달의 평균 거리는 38만4400km이지만, 이 시간에는 3만km까지 다가온다고. 정월 대보름 때 떠오르는 슈퍼문을 볼 수 있는 다음 시점은 2028년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