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픈뱅킹 출범 6개월' 사용자 4000만 명 훌쩍…연내 제2금융권 확대

 

[IE 금융]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계좌 조회와 입출금이 가능한 오픈뱅킹 사용자가 출시 6개월 만에 40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이 오픈뱅킹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오픈뱅킹 출범 6개월의 성과를 논의했다. 

 

오픈뱅킹은 은행의 금융 결제망을 표준화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나 출금·이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방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12월 전면 도입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4000만 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오픈뱅킹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 달에 오픈뱅킹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하는 건수는 1억9000만 건으로 지난 6월 기준 누적 10억5000만건에 도달했다. 일평균 이용 건수는 659만 건이다.

 

업권별 API 이용을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잔액 조회(84.5%)가 가장 많았으며 핀테크 기업은 출급이체(82.5%) 이용이 가장 활방했다. 

 

금융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오픈뱅킹 이용자 중 71.3%는 타행 무료 송금과 간편송금기능, 타행 거래내역 통합조회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서비스 편의성과 신뢰성에는 지속 관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한 금융연구원의 제언도 이어졌다. 금융연구원 서정호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은 "수신 계좌 보유 업권의 참여를 확대하되, 상호주의 차원에서 카드사 등은 별도 정보 제공을 전제로 참여가 필요하다"며 "오픈뱅킹 법제화를 비롯한 보안 및 운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도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올 하반기 내 제2금융권의 오픈뱅킹 참여 확대를 위한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내달까지 서민 금융기관 및 금융투자사 24곳을 대상으로 오픈뱅킹 참가 절차를 진행해 오는 11월까지 전산 개발을 실시하고 12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토록 추진한다. 

 

금융위는 "연내 순차적으로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사, 카드사 등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고 수수료 추가조정, 기능 고도화, 보안 강화 등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