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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1%대' 소비자물가 전월比 1.9% 상승…농산물·석유류 가격 영향

 

[IE 경제]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1.9%를 기록,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2% 아래로 내려갔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올 1~4월까지는 2.0~2.2%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대에 진입한 것.

 

이런 하락세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1.4%, 가공식품은 4.1% 올랐지만, 석유류는 2.3% 하락해 물가를 0.09%p 떨어뜨렸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0.1%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4.7%)이 하락했고 축산물(6.2%), 수산물(6.0%)이 뛴 것. 세부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마늘(20.7%) ▲고등어(10.3%) 등이 급등했지만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등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3.1% 상향했다. 도시가스(6.9%)와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가 뛴 반면에 전기료(-0.4%)는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2.3% 상승했는데, 개인서비스가 3.2%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외식 가격이 3.2% 뛰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도 4.1%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35%포인트(p) 오르게 만들었다. 특히 라면(7.4%), 냉동만두(6.5%), 즉석밥(6.0%)에서 가격 상승이 돋보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사용하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3% 올랐다.

 

소비자의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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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 기상 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한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할 것"이라고 제언.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이달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이 커져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