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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디스플레이 침공 재개한 우한 차이나 스타…국내업체와 계약 러시

[IE 금융] 우리나라 코스닥 상장사 두 곳이 같은 날 중국 업체와 300억 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국 회사는 올해 1~3월에도 우리나라 7개 업체와 동류의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15일 레이저 장비 개발 및 제조사인 엘아이에스(138690)는 Wuhan China Star Optoelectronics Semiconductor Display Technology Co.,Ltd.에 316억 원 정도(2632만 달러로 계약 당일 환율 1200.3원 적용)의 레이저 제조장비를 공급한다고 공시로 알렸다. 이는 최근 매출액(2019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1451억 원의 21.77% 수준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14일부터 오는 8월17일까지다.

 

또 같은 날 디스플레이·반도체 개발 및 제작사인 영우디에스피(143540)는 이 중국 회사와 308억 원 수준(2569만 달러로 계약 당일 환율 1200.3원 적용)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매출액인 1004억 원 대비 30.70% 정도로 14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한편 이 중국 업체는 지난 3월 분광분석기 전문업체인 케이맥과 134억 원,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부품 판매업체인 힘스와는 약 1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역시 같은 달 평판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 및 판매사인 디아이티와 계약금액 81억 원가량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평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아이씨디와 443억,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사인 비아트론과 397억 원, 1월에는 반도체·LCD장비 제조업체인 AP시스템과 848억 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디바이스이엔지와 425억 원 규모의 계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과의 잇따른 계약은 중국 정부의 디스플레이사업 전략 육성 정책에 따른 것으로,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위시해 매출을 늘리면서 글로벌 LCD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그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다가 사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다시 국내 업체에 손을 내미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