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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아래 깊은 심연' 한화생명, 그래서 충분한 주가 반등 가능성

[IE 금융] 한화생명(088350)의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2.64% 내려간 516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기존 52주 최저가는 2018년 6월 29일의 5240원이다. 지난해 10월 25일 금리인상 기대감에 찍었던 최고점 당시 8090원과 비교하면 2930원 빠졌다.

지난 3월 26일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최고경영자(CEO) 대열에 오른 이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1만7000주를 장내 매입해 보유 주식 수를 9만주로 늘렸으나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차남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 후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적 역시 부진하다. 한화생명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4조855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14% 늘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손실은 242억7800만원, 당기순손실 75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PER(주가수익비율)은 7.87로 업종 평균 11.94에 비해 양호하고, 0.43의 PBR(주가순자산비율)도 저평가 매력이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살피면 시장금리나 오버행(대량 매도 잠재 물량) 우려 해소 이슈에 주가가 좌우될 여지가 있다.

특히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반 이슈를 정성적으로 계량화할 경우 생명보험주 가운데 상승 여지가 가장 높은 것은 한화생명"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주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환 헤지 비용 증가를 거론했다. 해외자산 편입을 통한 투자수익률 보완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염려에 따른 것인데, 그러면서도 역사적 하단에서 주가가 형성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부연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