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15년만의 남북 통일농구경기 오늘 평양서 개최

[IE 스포츠] 남북 통일농구경기가 15년만에 평양에서 열린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남북 선수들이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내일은 남측과 북측이 각각 청팀, 홍팀으로 나눠 친선경기를 실시한다.

남북 통일농구경기는 승패보다는 선수들간의 화합이 중점이 된다. 여자팀의 경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로 돼 있어 손발을 맞춰볼 첫 기회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평소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온 바 있어 부인 리설주 여사와 경기를 직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과 북한 이명훈 선수와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선수로 북한에 방문한 허 감독은 당시 세계 최장신 센터 선수였던 이명훈과 경기 후 회식 자리에서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경기는 방송 3사가 합의해 KBS와 MBC에서 공동 중계팀을 구성했다. 북측에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실황 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