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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뷰] 신한금융 새 사령탑 '오케이 진'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


"O.K Jean(오케이 진), 오징어불고기 집에서 직원과 술 한 잔 기울이는 임원, 돈키호테……."

 

모두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을 설명할 때 쓰이는 수식어입니다. '오케이 진'은 항상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그의 모습을 두고 직원들이 성의 '진'과 이름 중 '옥'을 따서 붙인 별명입니다. 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퇴근 후 종종 근처 오징어불고기 가게를 찾아 소주 한 잔을 들며 스스럼없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세대 교체를 단행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행장을 이름에 올렸는데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인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옥동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당초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이 프레젠테이션(PT)을 끝낸 후 용퇴를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1961년생인 진 내정자는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으로 발령 났는데요. 진 내정자는 2009년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을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는 데 한몫한 인물입니다.

 

여기 더해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던 그는 2017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신한은행 경영 담당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는데요. 이어 2019년 신행은행장에 취임했습니다.

 

진 내정자는 행장으로 재임하면서 신한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 3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9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뛰었습니다.

 

특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늘면서 KB국민은행을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진 내정자는 단독 후보로 오른 뒤 '100년 신한'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100년 신한의 베이스를 만들려고 하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으로 저에게 큰 사명을 준 것 같아 무거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진행된 PT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진옥동 내정자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며 3년의 임기를 지낼 예정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