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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 이상 금융사서 돈 빌린 다중 채무자, 1년 새 7만6000명 증가

 

[IE 금융] 세 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1년 새 7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연체액은 25% 증가했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2022년 4분기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세 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다중채무자 수는 2021년 말 439만8000명에서 지난해 말 447만4000명으로 7만6000명 많아졌다. 그러나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600조3000억 원에서 583조8000억 원으로 16조5000억 원 감소했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많아졌고 경제력이 있는 40대와 50대에선 빚을 많이 갚았기 때문. 

 

30대 이하 다중채무자는 이 기간 6만5000명 증가(135만4000→141만9000명)하며 전연령층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층 역시 4만 명(54만1000→58만1000명) 뛰었다. 대출 잔액은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소폭 늘었지만 40대(10조4000억  감소)와 50대(6조9000억 원 감소)에서 크게 사그라들었다.

 

다중채무자 연체액은 2021년 말 5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6조4000억 원으로 25%(1조3000억 원) 급증했다. 이들 연체율은 0.9%에서 1.1%로 뛰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 수는 120만 명에서 126만 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취약차주가 42만 명에서 46만 명으로 4만 명 올랐다. 30대 이하 취약차주(46만 명) 비중은 전체의 37%였다. 60대 이상 다중채무 취약차주도 19만 명으로 전체의 15.1%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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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 전액 합계를 30일 이상 대출 잔액 합계로 나눈 값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