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이슈≤] '남돈내빚' 산업계에 접근하는 좀비

[IE 금융] 국내 주요기업 세 곳 중 한 곳 이상이 매출 개선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막혀 영업으로 이익을 내 빚을 갚기도 어려운 처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산업통계부가 13일 속보로 내놓은 '2022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3만여 곳인 외부감사 대상기업의 수익성·안정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1년 6.8%에서 직전년도 5.3%로 1.5%포인트 하락. 대기업 이익률은 7.2%→5.3%, 중소기업 5.6%→5.5%로 각각 1.9%포인트, 0.1%포인트 내림세. 

 

 

기업 전체 세전순이익률은 7.6%에서 5.2%로 내려갔고, 654.0%였던 이자보상비율은 455.4%까지 하향.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낮은 기업은 35.1%로 직전년도보다 1.0%포인트 상승.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 오름세로 2014년 106.5% 이래 8년 만에 최고치. 역시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의존도 역시 27.6%에서 28.2%로 뛰며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28.3%에 근접.

 

한편 이 조사는 지난 3월27일부터 5월26일까지 이뤄졌으며 조사 종료일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중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행정, 임업, 수도사업, 금융보험업, 비사업지주회사, 보건·사회복지업, 협회 및 단체, 특수목적회사(SPC, PFV) 등 제외.

 

아울러 결산월 1~11월 업체, 감사의견 부적정 및 거절 업체, 공시재무제표 오류, 재무제표 누락 업체, 매출액 (-) 업체, 2022년 이후 설립 업체 등도 이번 조사 제외 대상. 조사 참여 업체는 ▲전산업 3만129곳 ▲제조업 1만2199곳 ▲비제조업 1만7930곳 ▲서비스업 1만5418곳 ▲건설업 2032곳 ▲전기가스업 283곳 ▲어업‧광업 197곳.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기업 부채비율은 기업이 가진 자산 중 부채 차지 비중을 나타내는 비율로 타인자본 의존도 확인 가능. 타인자본(부채)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하며 부채비율이 200%라면 빚이 자본보다 두 배 많은 상황.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이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 비율이며 100%보다 낮을 경우 이자 부담이 벅찬 형편을 의미. 이런 지경이 1년간 이어질 경우 '일시적 한계기업', 3년간이라면 '한계기업' 또는 '좀비기업'으로 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