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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예금대출 모두 상승…6월 평균 5.17%

 

[IE 금융] 은행채와 같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올랐다. 

 

28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p) 올랐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인 데 더해 지난 1월(3.8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경제통계국 박창현 금융통계팀장은 "하반기 유동성 규제 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특판 행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시장금리가 주요국의 통화긴축 강화 움직임으로 상승한 점도 수신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연 3.65%, 연 3.83%로 각각 0.15%p, 0.12%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 대비 0.05%p 뛰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은 4.81%로 0.02%p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21%에서 4.26%까지 높아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주담대는 고정형 금리(4.20%) 상승 폭(0.04%p)이 변동형(4.41%, -0.02%p)보다 컸다.

 

기업대출 금리는 5.32%로 0.12%p 상향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5.25%, 5.37%로 0.08%p, 0.14%p 증가했다.

 

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73.1%로 전월 대비 3.9%p 감소했다. 금리 상승 기대가 둔화하고 금리 차가 축소되면서 변동형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예대금리차는 1.48p로 전월(1.56%p)보다 0.08%p 축소됐는데,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08%)만 0.04%p 올랐으며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07%),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4.23%)에서 각각 0.07%p, 0.08%p, 0.14%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91%, -0.33%p), 신용협동조합(6.31%, -0.07%p), 상호금융(5.73%, -0.16%p), 새마을금고(6.27%, -0.12%p)에서 일제히 내려갔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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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p로 벌어지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도 오를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