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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CJ CGV, 해외법인 일부 지분 매각…금투업계 "재무구조 개선"


[IE 금융] 19일 금융투자업계가 짚은 종목 중 하나는 CJ CGV(079160). 여러 증권사는 해외법인 지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CJ CGV는 전날인 18일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중국과 동남아(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합법인 CGI홀딩스 지분 28.57%를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CGI홀딩스의 지분 71.43%는 CJ CGV가 보유한다. 

 

CGI홀딩스를 설립한 이유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세 개 법인을 한곳에 모은 뒤 지분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CJ CGV 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며 "모든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CJ CGV 순차입금은 3336억 원 감소, 부채비율은 기존 723%에서 436%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CJ CGV 부채비율은 약 300%였지만,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했던 리스(임차)가 부채라고 인식돼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해외 통합법인의 가치를 1조1700억 원으로 인정받았다"며 "통합법인 가치 재평가로 현재 시가총액 8147억 원에서 거래 중인 CJ CGV의 기업 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이번 딜은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이 통합 CGI 홀딩스의 가치를 1조1700억 원으로 평가한 후 미래 IPO를 통해 자금회수를 도모하는 딜"이라며 "CJ CGV의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723%에서 436%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니즈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영업개선 효과와 더불어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일 대비 900원(2.34%) 오른 3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