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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추석 풍속도…선물도 달라졌다?

모두에게 추석 명절은 그동안 멀리 있어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기쁨으로 다가오는데요.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많은 이들이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알바천국에서 올해 추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64.7%가 고향에 방문할 계획이 없거나 방문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지난달 말 15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47%가 직계가족과 만났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18%는 모두 만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추석 명절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를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이들이 동의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는데요. 또 정부도 추석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추석 선물 트렌드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롯데백화점은 추석선물을 택배로 대신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달 21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온라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온라인 단독 상품을 지난해보다 20~30% 확대했다고 합니다. 이마트에서는 점포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직원이 직접 찾아가 구매 상담을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명절 선물도 바뀌고 있는데요.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손소독제와 마스크가 포함된 위생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달 13~3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116% 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홍삼처럼 면역 기능을 앞세운 선물세트 매출은 303%, 인삼·더덕세트 판매도 45% 뛰었습니다. 이마트도 지난달 13~28일 추석 선물 예약 매출에서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285%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경은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이 포함된 위생 세트를 명절 선물세트로 만들어 팔고 있는데요. LG생활건강도 지난달부터 손소독제와 마스크가 포함된 명절 선물세트 9종을 예약판매 중입니다.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처음으로 비접촉 체온계, 휴대용 살균기를 명절 선물세트로 구성해 내놨습니다.
 
이번 명절 고향을 못 가는 분들은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와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 배달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는 건 어떨까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