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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야 할 이유, 더 늘었다" 롯데카드 베트남, 한국 최초 VBA 공식 입성

지난달 1일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국내 금융사 최초' 베트남 은행협회 공식 회원 등록
베트남 현지 회사 경험, 전문 지식 공유 통한 발전 도모


[IE 금융] 롯데카드 예비 인수 후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롯데카드의 베트남 사업이 호재 덕에 훈풍을 탔다. 

 

6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은 지난달 1일 베트남 은행협회(Vietnam Banking Association, VBA)의 공식 회원이 됐다. 이는 한국 금융기관을 통틀어 최초 사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신용카드 회사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고 같은 해 12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출범했다. 

 

베트남에서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공식 회원으로 받아준 VBA는 베트남 금융산업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지에 주목했다.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김종국 총괄이사는 이날 "VBA의 직업윤리와 행동강령을 높이 평가하고 롯데의 국제 행동강령 외에 이 강령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VBA 응우엔 또안 탕 사무총장은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VBA 회원이 됨으로써 협회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건넸다.

 

이와 관련,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은 다른 금융회사가 쌓아둔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들과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초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롯데카드의 장점 중 하나는 베트남 사업이다. 현금이 주요 결제수단인 베트남에서 지급결제 분야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지급 수단의 현금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현재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예비 인수후보로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5개사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롯데카드 예비 실사에 들어갔다. 

 

이 중 한화그룹은 롯데카드의 고객 빅데이터 현황과 베트남 사업 관련 상세 자료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금융·제조·태양광·항공 등 여러 한화그룹 베트남 현지 법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 진출에 도전 중인 하나금융도 롯데카드의 베트남 사업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첫 소비자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 안으로 할부금융 및 신용카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