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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약속의 땅' 미얀마, 국내 첫 라이선스 노리는 DB손해보험

[IE 금융] 미얀마가 이달 전액출자를 기반으로 한 외국 생명보험사의 설립 인가를 발표한 데 이어 내달 현지 기업 합작형태의 생명·손해보험사의 심사를 진행해 국내 보험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DB손해보험(DB손보)가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12일 미얀마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얀마 계획·재무부는 외국 생명보험사(생보사) 영국 푸르덴셜, 홍콩 AIA, 미국 처브, 캐나다 매뉴라이프, 일본 다이이치 생명보험의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이 보험사들은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는 이들 기업 외에도 35%의 지분 한도 내에서 국내 사업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다른 외국계 생·손보사를 내달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이 있는 외국 보험사들의 접수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이를 위해 타이요생명, 스미토모생명보험, 닛폰코아손해보험 등 일본 보험사와 태국 무앙타이 생명보험 등이 미얀마 회사와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DB손보가 도전한다. DB손보는 지난 2015년 미얀마 양곤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DB손보 관계자는 "미얀마 라이선스 신청 마감이 2주 정도 남았고 5월 중순에 발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는 5000만 명 이상의 인구에도 보험 가입률이 10%에 미치지 못한다. 이를 노린 전 세계 보험업계는 잠재 성장률이 높은 미얀마에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 보험시장은 1965년부터 국영 보험사가 독점하던 중 2013년 11개 민간기업이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여기 더해 미얀마 정부는 지난 2011년 자국 보험시장에 외국기업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보험사들이 반발하면서 개방이 늦어졌다. 일례로 삼성생명은 지난 2013년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지만, 결국 지난 2016년 말 철수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을 가진 미얀마가 외국 보험사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외국 보험사들은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미얀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