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자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 담보채권(신탁)에 대한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렸다.
4일 메리츠금융은 "자사는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을 1조2억 원을 갖고 있지만, 신탁사의 담보 가치가 약 5조 원으로 평가받기에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 등 세 곳은 3년 만기 조건으로 홈플러스와 파이낸싱(재융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은 신탁에 담보 제공됐고 메리츠금융은 해당 신탁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권 행사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와 무관하며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담보처분권이 생긴다"고 짚었다.
지난달 말 신용평가사(신평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영업 활동 효율화,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언급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영업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 중단기 내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나섰다. 이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제언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 비율은 462%, 직전 12개월 매출은 7조46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06%, 2.8% 개선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협력업체 거래도 원활하게 이뤄진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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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잔여 계약기간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 원로 알려짐. 또 약 4조7000억 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