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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Q 영업익 감소…금투업계 목표가도 줄줄 하락

1분기 영업이익 1791억 원…전년 동기比 14.8% 감소
금투업계 목표가 일제히 내려…다만 하반기 성장 기대감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IE 금융]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금융투자업계가 목표가를 일제히 내렸다. 다만 하반기 성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5조178억 원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추후 식품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재무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 컴퍼니'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 채널 확대 등의 시너지가 올 한해 실적을 좌우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이 2분기까지도 본업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심은주 연구원은 "인수합병 효과 제거 시, 기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8%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까지도 본업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움증권도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키움증권 정소라 연구원은 "식품 부문의 원재료비 부담 및 진천공장 가동과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슈완스 운영으로 인한 판관비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6%, 5.0%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이 식품사업, 특히 가공식품 부문의 비용 부담 탓에 부진했다는데 뜻을 함께 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41만 원에서 36만 원, 4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줄였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는 1분기의 실적을 반영해 기존 41만 원에서 37만원으로 조절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관측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이어갔다. 다음 분기에는 1분기 실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것은 물론 슈완스 효과가 나타나고 전반적인 비용부담까지 완화된다는 게 대다수의 견해다. 

 

하나금융투자 심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전년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맥 투입가가 안정화되기 시작하고 가공 식품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메치오닌 판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 정 연구원과 키움증권 박 연구원, NH투자증권의 조 연구원은 2분기부터 슈완스 인수효과와 햇반 등 70여개 품목의 가격 인상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유사한 의견을 냈다. 여기 더해 진천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인상, 바이오 부문 증설 및 업황 방향성 전환도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1만500원(3.52%) 하락한 28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