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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닥친 한류(寒流)' 전문가 "배당주, 또 다른 투자 대안"

 

[IE 금융] 한일 경제갈등과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배당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2000선이 붕괴된 뒤 아직까지 회복세를 띠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59(-0.39%) 하락한 1909.71에 마감했다. 5일 600선에서 이탈한 뒤로 계속 약세였던 코스닥지수는 13.64(2.38%) 오른 564.64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한국 증시가 불안한 와중에 전문가들은 위험이 따르는 종목보다는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아 손실을 메꿀 수 있는 배당주가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투자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경우 높은 배당수익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고배당주와 코스피지수 흐름을 비교했을 때 6~10월은 고배당주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이 증권사 강송철 애널리스트는 "대외변수로 지수가 급락할 때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6~10월 고배당주는 확실히 코스피지수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평균 0.6%포인트 웃돌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1~6월 코스피지수가 6% 오를 때 배당주는 1% 오르는 데 그쳤다"며 "하반기 시장이 불안해진다고 해도 배당주는 선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하나금융지주 5.7% ▲기업은행 5.5% ▲포스코 4.8% ▲KB금융 4.7% ▲BNK 금융지주 4.4% ▲동원개발 4.3% ▲KT&G 4.2% ▲한국철강 4.1% ▲KT 3.9% ▲신한지주 3.7%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며 최근 3년간 배당을 줄인 경험이 없는 고배당주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추세로 들어서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배당주 투자는 메리트 있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