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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조심해!" 윽박은 NO…현실적인 교육 방법은?

어릴 때 흔히 들어봤던 조언 중 하나가 '차 조심해'인데요. 어린이들이 가장 위한 곳 중 하나가 도로이기 때문이죠.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올 9월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는데요. 감소했더라도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은 중요합니다.

 

5월 나온 보험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중 초등학교 저학년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등으로 교통환경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고원인 1위는 신호위반 및 횡단보도 위반 사고였는데요. 특히 횡단보도위반 사고는 평균보다 두 배이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요? 우선 초록불이 깜빡일 때는 정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숙지시켜야 합니다. 어린이 보폭으로 초록 신호등이 깜빡일 때 무사히 건너기는 쉽지 않을 일입니다.

 

또 아이들에게 길을 건널 때 차가 완전히 멈추는 것을 확인한 뒤 운전하는 어른과 눈을 마주쳐 자신이 지금을 길을 건넌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합니다. 정지된 차량 안 운전자는 체구가 작은 어린이를 잘 보지 못하죠.

 

미처 신호를 보지 못해 정지선을 넘는 급정차 차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횡단보도 우측으로 건너는 게 좋습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는 되도록 걷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도 말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걸어야 할 경우 주변에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죠. 어른이 없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육교, 지하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도와 보도가 명확하지 않거나 골목이 복합한 길에도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이럴 때는 자동차와 마주 보는 방향으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자동차를 마주 보는 쪽으로 걸으면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죠. 만약 자동차가 오는 방향을 모른다면 수시로 앞, 뒤를 살피며 걸으라고 주의를 줘야겠죠.

 

여기 더해 골목에서 빠져나오면 일단 멈춘 뒤 골목 앞에 차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해야 합니다.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차량은 보고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운전자도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스쿨존에서의 속도는 30Km/h 이하로 서행하고 도로를 건너는 어린이와 시선을 맞추는 버릇을 들여야죠.

 

아,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옐로카펫'이라는 보호시설물을 아시나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국제아동인권센터, DB손해보험은 수년 전부터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캠페인 '옐로카펫'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옐로카펫은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 설치되는 안전 보호 시설물인데요. 마치 가로등 불빛을 비춘 것 같은 모양으로 아이들에게 횡단보도 안전 공간을 제공합니다. 눈에 띄는 노란 색으로 디자인 된 옐로카펫은 운전자들에게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어린이가 잘 보이도록 하는 기능을 지녔죠.

 

지금 캠페인 사이트에 들어가 옐로카펫이 설치되길 희망하는 초등학교와 이유를 작성하면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된 초등학교 부근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