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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기습에 '꽁꽁' 언 수도 예방법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한파에 서울 지역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약 160건 접수됐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1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아파트 계량기 동파 신고가 가장 많았고 연립주택, 상가, 단독주택, 공사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한 예보제 등급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 '경계', 영하 5~10도일 때는 '주의' 단계인데요. 주의 단계에서는 수도 계량기나 노출된 수도관, 화장실·보일러 등 보온 조치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수도 계량기의 동파를 막는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미리 계량기함 내부를 헌 오리털이나 헌솜과 같은 보온재로 빈틈없이 메우고 외기가 침입하지 않도록 헌옷, 뽁뽁이, 비닐을 넓게 덮어야 합니다.

 

다만 습기에 젖지 않도록 계속 상태를 확인하고 마른 것으로 교체해줘야 하죠.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수도계량기 보온 상태를 반드시 재점검해야 합니다.

 

한파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야간에 욕조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놓으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틀어놓는 물의 양은 40초에 1회용 종이컵을 채울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이미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어떡할까요? 우선 50~60도의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줘야 합니다. 이때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계량기가 고장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또 펄펄 끓는 물도 수도관을 팽창시켜 터뜨릴 위험이 있어 안 됩니다. 라이터나 토치를 사용하면 수도계량기가 고장 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죠. 만약 이도 저도 안 된다면 동파가 의심되면 자치구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되는데요.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에 연락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