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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담자" 현대카드, 7년 만에 자사 브랜드 생수 리뉴얼한 까닭은?

현대카드 2012년부터 제작한 자사 생수 잇 워터 리뉴얼
이달부터 잇 워터→아워 워터로 변경
물병에 현대카드 대표상품 디자인 반영

 

[IE 금융] 현대카드가 7년 만에 자사 노하우가 담긴 디자인과 브랜드 네이밍을 결합한 생수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1일 현대카드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12년부터 제작한 생수 '잇 워터(it water)'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새 물병의 브랜드는 '아워 워터(Our water)며 현대카드의 대표 카드상품들의 비례와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된 직사각형 형태다. 용량은 기존 350mL에서 320mL로 줄었다.

 

첫 제작 당시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나 본사에 공급할 생수를 위해 업체를 알아보던 중 중소업체 로진을 알게 됐다. 이후 현대카드는 제품의 우수성을 확인한 뒤 디자인과 브랜드 네이밍을 무상 기부해 잇 워터 브랜드를 출시했다. 그러나 2014년 1월 로진 대신 산수음료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계약을 체결했다. 생산 품질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잇 워터는 검은색과 흰색 뚜껑을 지닌 투명 원통형 케이스로 잇 워터의 첫 스펠링인 'i'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가장 현대카드다운 물을 만들고자 했던 시도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카드가 이런 잇 워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이유는 7년이라는 세월 동안 현대카드의 트렌드와 아이덴티티가 달라졌기 때문. 

 

현대카드 관계자는 "당시 '잇'이라는 단어는 '잇백' '잇템'과 같이 잘 쓰이는 트렌디한 단어였지만 지금은 잘 쓰이고 있지 않다"며 "때문에 이름부터 디자인까지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생수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다"며 "현대카드의 생수는 사내외적으로 좋은 아이덴티티의 요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부터 바뀌는 생수 디자인은 카드가 물 안에 들어 있는 듯한 그래픽, 직사각으로 반듯하게 정렬된 포장이 특징이다. 생수는 현대카드의 대표 상품 ▲더 퍼플 ▲더 레드 ▲더 그린 ▲M ▲X가 재현된 제품 5종과 투명한 버전 1종 등 총 6종으로 나뉜다. 

 

한편 현대카드가 2012년 잇 워터 출시 이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보인 '잇 와인' '잇 보드카'는 제작이 중단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몇 년 전 내놓은 주류 브랜드들은 출시를 안 한 지 꽤 됐다"며 "재출시 계획은 없다"고 응대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