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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3Q 실적 부진해도…' 내년은 장미빛 CJ제일제당

[IE 금융] 11일 다수의 증권사가 짚은 종목 중 하나는 CJ제일제당(097950). 3분기 실적은 부진했어도 대다수 증권사가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CJ제일제당의 주가도 오름세다.

 

12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1만7000원(7.14%)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조8581억 원, 27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8.5%, 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25.5% 늘어난 3조4461억 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810억 원이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3분기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양적 성장과 인수·합병 중심에서 질적 성장과 수익성, 현금 흐름 중심으로 변화한 경영전략 방향성이 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은 가공식품 부문의 선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9058억 원을 시현했다. 슈완스 매출 6599억 원과 20% 이상 늘어난 미국·중국의 성과, 118%가량 성장한 베트남 매출이 더해졌기 때문. 그러나 영업이익은 장기 소비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소폭 하락한 1315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가공식품 부문의 감익 폭은 100억 원 내외로 300억 원 이상의 감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 여러 증권사들은 내년이 영업 환경 개선에 따라 실적을 높일 수 있는 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내년 이익 개선의 키는 가공식품 부문. 그룹 차원의 강력한 수익성 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과거를 잊고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2020년에는 가공식품 재정비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성이 유효한 점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R&D 투자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