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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현대백화점면세점, 두타 면세점 인수…영업 확장 본격화

[IE 산업]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두산이 운영하던 두타면세점 공간을 임차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임차기간은 5년, 임차비용은 연간 100억 원씩 총 500억 원이 든다. 두타면세점의 인테리어과 같은 부가비용도 143억 원에 사들인다.

 

공시 다음 날인 1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2200원(2.91%)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두산도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양 사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4일 관세청에 시내면세점 입찰 신청을 할 예정이며 인가가 결정될 경우 내년 3월 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은은 지난해 11월 연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 면세점 1호점이 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부에 대한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3분기 기저효과와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면세점업계에서는 현재 시내면세점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이익이 크지 않다는 시선이 대다수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면세점 간 경쟁 심화과 같은 이유 탓이다.

 

이에 두산은 지난달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면서 두타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고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달 14일까지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등 5개 시내 면세점 특허권에 대한 입찰 신청을 받는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