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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CJ제일제당 '알짜' 자산 매각…금투업계 "재무구조 개선"

[IE 산업] CJ제일제당(09795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가양도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10일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날 CJ제일제당은 서울 가양동 토지와 건물을 8500억 원에, 서울 구로구 공장부지는 2300억 원에, CJ인재원 한 동은 528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이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는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 올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총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수 차입금)이 1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3분기 연결 기준 CJ제일제당의 부채 총계는 16조5200억 원이다.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회사 쉬완스 인수·합병(M&A)과 함께 여러 해외 사업에 나서면서 부채 비율이 높아진 것. 

 

이에 CJ제일제당은 알짜 재산을 매각,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차입 규모를 축소시킬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휴 공장부지 유동화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무구조 강화에 나서고 경영의 패러다임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소식에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이런 결정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으로 전환하는 본격 행보로 보인다"며 "기존 대비 차입금 1조5000억 원 감소 및 연이자비용 300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네 가지 재무개선 방안을 통해 순차입금을 축소시켰다"며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예상됐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현실화된 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1만1500원(4.8%)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