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뒤면 설 연휴가 다가오는데요. 많은 이들이 장거리 여정에 나서는 날인만큼 교통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31일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설 연휴 전날 평균 사고 건수는 4031건으로 평상 일 평균 2877건에 비해 40.1%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부상자는 설 당일 6775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이는 평소보다 55.8% 급증한 수치입니다. 가족 성묘를 목적으로 친인척 동승이 빈번하게 이뤄져 사고 시 부상자 수 증가했기 때문이라네요.

특히 설 연휴 가족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피해자가 평소보다 각각 76.2%와 92.3%씩 크게 늘어나는데요. 또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는 오후 6~8시에 사망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출발 전 차량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이어 어린 자녀들을 포함해 전 가족이 안전벨트를 꼭 맺는지 확인해야죠.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중간중간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아울러 평소보다 각별히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사에서도 고객들의 안전한 설 나들이를 위해 설 연휴 차량 무상점검서비스를 진행 중인데요.

설 연휴기간 중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각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 서비스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배터리, 타이어펑크,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데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은 설 연휴 경부, 영동, 중부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립묘지 등 성묘지역 인근에 긴급출동 서비스 전담팀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만약 보유불명(뺑소니)자동차 또는 무보험자동차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면 '정부보장사업'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로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2000만~1억5000만 원, 부상 시 최고 3000만 원, 후유장애 시 최고 1억5999만 원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고사실을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데요. 신고 후에는 보장사업 업무를 위탁수행하고 있는 10개 손해보험사 본사, 지점 또는 보상센터에 정부보장사업 보상을 신청하면 서류심사 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