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태풍 '콩레이'가 빠르게 북상하며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지난주말에는 태풍 '짜미'가 한반도를 비껴 일본을 강타하기도 했죠. 지진이나 홍수, 해일 등 다른 자연현상과 달리 태풍은 왜 자신만의 이름을 갖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태풍이 한 번 발생하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같은 지역에 동시에 여러 개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혼선을 피하기 위해 구분하기 쉬운 이름을 붙인 것이죠. 그렇다면 태풍에 이름을 처음 붙이기 시작한 게 누구인지 앎? 바로 호주의 예보관들입니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태풍에 붙여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베'가 점차 북상해오고 있으니 각 가정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주십시오' 같은 것이었겠죠.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입니다. 당시 태풍에 이름을 붙였던 미국 공군과 해군의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태풍에 붙였다고 하는데요. 여성 운동가들이 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1987년까지 태풍의 이름이 대부분 여성의 이름인 이유죠. 북서 태평양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미국 태풍 합동경보센터(JTWC)에서 정했는데요. 2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오후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른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예상 이동 경로와 대책을 살폈습니다.지자체·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한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피해 방지대책 수립 및 예방, 벼와 과수 등 수확기 농산물의 조기 수확, 농업인 안전사고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재작년 10월 초에 발생한 태풍 '차바'와 발생 시기·이동 경로가 비슷해 강풍에 의한 과수 낙과, 농작물 도복, 비닐하우스·인삼재배시설 등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맞서 정부는 태풍 영향권에 있는 농업인 17만명에게 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고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지역 민방 등 21곳에는 자막 방송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전국 농업용 배수장 1181곳의 가동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논두렁·제방 붕괴를 막고자 사전 점검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배수로 잡초 제거 ▲논에 물 깊이 대기 ▲비닐하우스 출입문·환기창 고정 ▲태풍 통과 뒤 적기 방제 ▲축사 사전 전기 안전점검 등이 필요하다고 알렸습니다. 배수로에 자란 잡초는 콩레이 때문
[IE 얽設] 다들 4350주년 개천절(開天節)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모두 잘 알다시피 하늘이 열린 이 날은 우리 민족 최초 국가 고조선의 건국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었는데요. 단군신화에 의하면 천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신시를 건설한 날이 상원 갑자년 음력 10월 3일이라고 하네요.대한민국 수립 후까지 개천절은 음력으로 내려왔는데요. 지난 1949년부터 양력 10월 3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3일일까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숫자 3일 길하게 여겼는데요. 단군신화를 조금 더 살펴보면 환웅은 천부인 3개와 3000명을 이끌고 태백산에 내려왔습니다. 고구려 신화에서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가 세 자매 중 큰 언니였다고 하네요. 또 고향을 떠난 주몽에게 충성한 신하도 세 명이었습니다. 주몽의 아들 유리에게도 세 명의 부하들이 있었죠. 세계적으로도 3은 영험한 숫자이라고 등장합니다. 성서를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설명하고 있고요. 예수도 사탄에게 세 가지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힌두 신화 3대 주신은 브라마, 비슈누, 시바이기도 하죠.또 우리나라 12지신, 예수
[IE] '젓가락이 누워있어요’ (사진 출처: 이슈에디코) 이번 주말 배달의 민족에서 시킨 음식에서 나온 젓가락에서 발견한 귀여운 문구처럼 배달의 민족은 기발한 문구의 제품들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죠.'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이 업체의 슬로건 역시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히지 않죠. 이 슬로건은 배달의 민족의 성장에 큰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처럼 기업에 있어서 심금을 울리는 문장 한 줄은 매우 중요한데요. 혹시 여러분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슬로건, 기억하시나요? 이들 카드사 역시 슬로건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종종 바꾸곤 하죠.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NH농협카드입니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올바른 생활카드'를 선정한 뒤 껑충 성장했는데요. 올해 8월 말 기준 신용카드 신규회원 100만 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근 8년 내 최단 기간이라고 하네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슬로건을 '디지털 1등 삼성카드'와 '디지털 현대카드'로 내걸고 디지털화에 사력을 다한 결과 전업 카드사 중
멍하니 취재감을 찾으며 SNS를 돌아보다가 걸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산다라박이 씨엘과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보게 됐습니다. 1일 '파리의 연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 파리에서 만나 함께 찍은 셀카입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얼굴의 산다라박을 보니 어린 시절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당시도 떠오르네요.산다라박이라는 이름을 신기해하던 기억도 납니다. 70~80년대 어린 시절에는 만화잡지나 무협지를 통해 익힌 꾸짖을 갈(喝), 놀랄 하(嗬), 감탄사 호(乎) 등의 단음을 유행어로 사용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TMI, 반모 등등 해석을 거치지 않으면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사용하죠. 가십이슈로 전락한 심형래 감독의 지난 2007년작인 '디 워'에서 '부라퀴'라는 생소한 명사가 쓰이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부라퀴는 '자신에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람'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죠. 이후 잠시 순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애매모호한 문장들이 각종 게시판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몇 년 전 웹 사이트를 서성이다가 미리니즘(스포일러), 커리쉴하프(마을 수장의 전쟁 도구), 베론쥬빌(배신을 당한 여성), 어라연히프제(치마를
로봇시장업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배달로봇(Delivery Robot).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비행 드론의 핵심 응용 분야 중 하나가 배달인 만큼 배달로봇은 제대로 된 길만 걷는다면 이 분야의 총아가 될 자격이 충분. 올해 1월 아마존은 배달로봇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 특허문서에는 배달차량에서 배달로봇들이 차례대로 상자를 받은 다음 건물의 문을 열고 수령인의 보관함에 상자를 넣어 배달을 마친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짐. 배달로봇 개발업체 중 2014년에 설립된 스타십(Starship Technologies)은 작년 1월에 다임러(Daimler), 샤스타벤처스(Shasta Ventures) 등으로부터 1720만 달러, 지난 6월에는 2500만 달러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 스타십은 반경 3km 이내 물품 배달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췄는데 보행자의 속도로 움직이며 사물을 피해 안전문제를 최소화. 수령인 외에는 아무도 화물칸을 열 수 없으며 스마트폰으로 로봇 위치 실시간 확인 가능. 또 다른 업체인 로비(Robby Technologies)는 MIT에서 로봇을 전공한 박사 2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올해 6월 로비2(Robby 2)라는 배달로봇을 선보였는데
[IE 금융] 1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보험사의 6월 말 기준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 연결 기준 RBC비율은 253.5%로 전 분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생명보험사(생보사) 손해보험사(손보사)의 RBC비율은 각각 263.3%, 234.8%로 1분기보다 5.1%포인트, 1.1%포인트 올랐죠. 그렇다면 RBC비율이 대체 무엇이길래 매번 금감원에서 조사하고 보험사들이 이 지표에 한숨을 내쉴까요?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바로 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요.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부채가 늘면 RBC비율도 떨어지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하죠. 그렇다면 업계에서 생각하는 RBC비율의 마지노선은 얼마일까요? 답은 150%인데요. 지난 2014년께 금융감독원이 RBC비율 150% 미만인 보험사에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요구한 뒤부터 관행처럼 굳어진 것이죠. 몇몇 중소형 보험사들이 RBC비율 때문에 계속 울상인데요. 특히 17일자로 푸본현대생명이라고 사명을 바꾼 현대라이프와 금감원에 경영 개선 권고 조치를 받은 MG손해보험(MG손보)은 연이
[IE Info] 오늘 오전 경북 문경 북동쪽 26km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문경 인근까지 약한 진동이 느껴졌다는 주민의 신고는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하니 참 다행이죠.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83건인데요. 이는 작년 이맘때까지 106건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긴 합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횟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진 관측이 처음 시작된 1978년에 지진 발생이 6건에 그쳤다면 ▲2012년 56건 ▲2013년 93건 ▲2014년 49건 ▲2015년 44건 ▲2016년 252건 ▲2017년 223건으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아날로그 관측이 시행되던 1978년부터 1998년까지 지진 발생횟수는 평균 19.2회였고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부터 작년까지는 평균 67.6회로 약 3.5배 증가했다. (출처 : 행정안전부) 이렇듯 '지진 안전지대'라고 불리던 한반도에서 연 200건이 넘는 지진이 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이후입니다. 2016년 경주에서는 규모 5.8, 2017년에는 포
[IE Info] 흔히들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죠. 누구든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끼리 행동이나 말투가 점점 닮아가는 걸 느껴보신 적 있을 겁니다. 다른 사례를 들어볼까요. 술자리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도 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보통 '분위기에 취했다'고 표현하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과학적 이유가 숨겨져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앎? 인간의 뇌에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 회로가 존재합니다. 거울 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우리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동작을 대충이라도 따라할 수 있는 것,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건 다 이 거울 뉴런 때문인 거죠. 거울뉴런은 1996년 이탈리아의 신경심리학자 자코모 리촐라티 교수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그들은 원숭이가 사람이 음식 조각을 집어올리는 것을 봤을 때 원숭이가 음식을 집을 때 활성화됐던 뉴런 일부가 똑같이 활성화되는 것을 찾아냈는데요. 이를 통해 뇌의 신경 세포 중 '보는 것'과 '하는 것'을 똑같이 받아들이게 하는 뉴런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죠. 특히 운동 영역에만 거울뉴런이 있는 원숭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