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집집마다 저금통을 적어도 하나씩 갖고 있는데요. 무언갈 사고 남은 잔돈을 하나둘씩 넣다 보면 어느새 두둑해진 저금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은 금융상품처럼 이자는 기대할 수 없는데요. 최근 금융권에서는 동전도 모으고 이자도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번거로운 상품을 지양할 뿐더러 1000원 단위 저축마저 부담인 세대들의 세태도 반영한 것이죠.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저금통'입니다. 이달 10일 출시한 이 상품의 금리는 연 2% 고정금리입니다.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정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속 1000원 미만 잔돈이 저금통에 다음 날 오전 11시 입금됩니다. 단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 원이라고 합니다. 실물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가득 넣었을 때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산정한 것이라고 하네요. 재밌는 것은 실제 저금통처럼 저금통에 쌓인 금액을 확인할 수도 없다는 점인데요. 매달 5일 딱 한 번만 엿보기 기능을 통해 저축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쌓인 저축 금액에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사진입니다. 광장 가운데 있는 세종대왕 동상 뒤로 보이는 풍경은 대기 중 미세먼지 벽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요. 포근한 날씨지만, 대기질이 이렇게나 심각해 많은 이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북도(충북)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알렸습니다. 여기 더해 서울·경기·대구시는 오후 1시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고요. 이에 따라 수도권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됐으며 수도권과 충북에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진행 중입니다. 또 민간 사업장‧공사장과 행정‧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장‧공사장에도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졌는데요.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민간 사업장과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네요. 건설 공사장에서도 공사시간을 바꾸고 살수차 운영이나 방진 덮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기질은 추우면 추울수록 좋아지고 포근할수록 나빠질까요? 보통 기온
[IE 금융] 금융 거래가 가능한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고리 사채업체와 같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작년 2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범부처 합동방안에 따라 2018년 말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불법 사금융 이용잔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조1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가계신용 1535조 원의 약 0.46% 수준인데요. 지난 2017년 불법 사금융이 가계신용의 0.47%이었다는 점을 보면 크게 오른 수준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 불법사금융 이용자 수는 41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성인 인구의 1%에 해당되는 수치인데요. 2017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주로 생활 및 사업자금이 필요한 월 200만~300만 원 소득자, 자영업과 생산직에 종사하는 40대 이상 남성이 많았습니다. 실제 가계생활자금 용도 비중이 39.8%로 가장 높았으며 사업자금(34.4%)과 타대출금 상환(13.4%)이 그 뒤를 이은 것인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나 가정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작년 추위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올해보다는 살이 떨렸던 것은 어렴풋 떠오릅니다. 6일인 오늘은 기상청에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관측했던지라 많은 분들이 어제보다는 꽁꽁 싸매고 바깥으로 나오셨네요. 간간이 핫팩을 들고 다니는 분들도 보이고요. 핫팩은 보통 찬 기운에 많이 노출되는 말단 부위인 손이나 발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더 상세히 따져 형질별로 살피자면 전통적인 고체형과는 형질이 다른 말랑말랑 젤리 같은 제형에 안에 들어있는 '똑딱이'를 이용해 열을 내는 액체형 핫팩은 아직도 십대들이 많이 갖고 다닙니다. 젤리 형태의 이 제형은 '아세트산나트륨'이라는 화학물질입니다, 원래 고체 형태지만 열을 받으면 액체처럼 변형되고 일정한 충격에 반응해 다시 열을 내면서 굳죠.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하지만 지속 시간이 최대 2시간 정도로 짧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고체형 핫팩의 주성분은 철가루입니다.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산화하면서 열을 내는 철가루의 원리를 이용한 제품인데 소금이나 활성탄을 넣어 수분과 공기를 더 많이 흡수해 빨리 산화하게 하는 원리죠. 이런 이유 때문에 공기 유입을 막고자
이제 제법 추워졌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실감나네요. 추워진 만큼 온기를 찾게 돼 화재 발생 위험도도 높아지겠죠. 타이핑을 하고 있는 지금 이 때도 바깥에선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의외로 화재가 가장 많은 계절은 봄입니다. 올해 2월 말에 소방청에서 나온 화재 발생 분석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봄철에 화재 발생률이 2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겨울 27.9%, 여름 21.9%, 가을 20.9% 순이었습니다. 화재 사망률은 36.7%인 겨울이 최고였고 차순위는 봄 27.3%, 여름 21.5%, 가을 14.5%였습니다. 지난 7월23일 역시나 소방청이 작성한 '2019 소방청 통계연보'를 참고하면 작년에는 4만2338건의 화재가 발생해 369명이 사망하고 2225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559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2009년부터 매년 4만 건 이상의 화재가 생기지만 5만 건을 넘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화재는 평생을 쌓아올린 모든 것을 일시에 앗아갈 수 있어 어떤 사고보다 더 끔찍한데요. 평소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첫 번째 대책은 제대로 작동하는 소화기 구비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되겠고요. 간략히
요즘 극장가에서는 재개봉 영화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영화관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면 옛 영화 포스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 2011년 개봉한 '블랙 스완'이 이달 5일 다시 관객들을 찾습니다. 이 영화는 완벽한 '흑조'를 꿈꾸는 발레리나 '니나'의 욕망을 다룬 심리 스릴러인데요. 개봉 당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97관왕을 기록했던 걸작입니다. 또 오는 18일에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가 스페셜 개봉하는데요. 여덟 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오겡끼데스카(잘 지내나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1999년작 러브레터도 '국내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 재개봉하는데요. 이 영화는 주인공 히로코가 사고로 떠나보낸 연인 이츠키를 그리며 보낸 편지에 또 다른 이츠키가 답장하면서 시작하는 클래식 멜로물입니다. 대부분의 재개봉 영화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26만 명의 관객들을 모았는데요. 또 지난 2012년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36만 명의 관객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스스로 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자율주행(Automatic Driving). 자율주행차량이 도로를 누빌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한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자율주행차의 본격 도입에 따른 기존 도로교통체계의 일대 변혁을 관측하면서 관련 법, 제도,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승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충북도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고요. 살짝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차량 도입에 따른 사회변화상을 살펴봤습니다. ◇교통사고 감소에 따른 보험업계 위축 인간의 실수가 줄어들어 사망자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사고가 9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2016년 사망자 1792명, 부상자 수만 명에 이르던 영국 자동차 관련 사상자 수치를 수백 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네요. 자율주행차량 보급으로 사고가 급감하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량의 안정성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물을 사 먹는다는 게 이상하다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처음으로 슈퍼마켓에 '생수'가 등장했던 시기는 언제였을까요? 바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입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생수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해 현재 300여 개의 생수 브랜드가 있는데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매출액은 8258억9900만 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흐름은 전 세계에서도 통용되고 있는데요. 작년 글로벌 생수시장 가정 매출액은 1655억8200만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생수를 고를 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택했는데요. 하지만 이만큼 '생수 시장'이 커진 지금 웬만한 생수는 깨끗함이 기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영양을 더 담고 맛있는 물을 생산하려는 사투를 벌이는 이유입니다. 현재 업체들은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미네랄을 담은 생수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데요. 미네랄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인간의 5대 영양소로 생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무기영양소인데 칼슘, 알칼리, 마그네슘, 칼륨 등이 미
국세청이 지난달 30일부터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홈택스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편리한 연말정산' 메뉴를 클릭해 각종 정보를 올해 기준으로 변경하면 지난 9월까지의 지출액이 자동 적용됩니다. 단 10~12월의 경우 예상 지출 금액을 직접 입력하면 연말정산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고요. 실제 연말정산이 이뤄지기 전 이 서비스를 통해 예상 세액을 점검한 뒤 '13월의 보너스'를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데요. 공제한도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을 포함해 최대 300만 원까지입니다. 특히 신용·체크카드를 잘 활용하면 공제 혜택을 높일 수 있는데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연간 카드사용액이 연봉의 25%를 초과하면 그 초과분 일정비율을 곱한 금액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카드결제금액이 소득공제 대상은 아닙니다. 카드결제금액 중 ▲신차 구입비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도료통행료 ▲상품권 구입비 ▲현금서비스 등은 소득공제 적용대상이 되지 않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하죠. 그렇다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소득공제율이 더 높은 카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출근 전 면도를 하다가 왠지 문득 수염이 더 굵어보인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궁금하던 차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면도를 하면 할수록 전보다 아주 조금씩 더 두꺼운 수염이 자란다는 속설은 결국 터무니(터를 잡은 자취)없이 퍼진 이야기인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LG의 청소년 대상 과학정보 통합서비스인 LG사이언스랜드 관계자에게 도움을 받았고요. 이 와중에 배냇머리(출생한 후 한 번도 깎지 않은 갓난아이의 머리털)에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20년대 후반 미군 출신의 미국 발명가 제이콥 쉬크(맞습니다 그 면도기·면도용품 제조사 이름)가 전기 면도기 특허를 취득하기 전에 이런저런 실험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면도는 털의 성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이해가 되는 게 면도는 이미 밖으로 나와 자라버린, 어찌 보면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 죽은 털의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인 거지 모근(hair root, 모발은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근을 감싼 모낭 안에서 성장)과는 상관이 없죠. 그렇다면 오늘 아침 저의 느낌은 그저 착각이었을까요? 그렇겠죠 뭐. 이렇게 느낀 이유는 시각의 착각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면도날이 털을 자르면서